“X있는 변기에 발 넣어” 친구 괴롭힌 무서운 초등학교 1학년들

2017-09-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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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 부모는 학폭위 처분대로 가해 학생들이 전학 갈 것을 원하고 있지만 가해 학생 부모들은 거부하고 있다

Max Pi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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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같은 반 여학생을 약 1년 6개월간 괴롭힌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일보는 포항 모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이 A양 발을 양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등 집단으로 괴롭혔다고 24일 보도했다.

가해 학생 4명은 지난해 3월부터 A양을 괴롭혔다. 이들은 A양을 화장실에 감금시키고 발을 양변기에 넣은 뒤 "밑으로 빨려 들어가라"며 물을 내렸다. 심지어 "갈색으로 변하게 X있는 변기에 (A양) 발을 넣어 물 내리자"고 모의하기도 했다. A양이 거부할 때는 양쪽에서 팔을 하나씩 붙잡고 강제로 끌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을 '바보', '개똥이' 등으로 불렀다. 또 꼬집거나 가방끈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 A양 휴대전화를 빼앗아 화장실 양변기에 빠트리려는 시늉도 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양은 이 충격으로 대소변을 지리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이에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고 A양을 폭행한 4명을 전원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A양 부모는 학폭위 처분대로 가해 학생들이 전학 갈 것을 원하고 있지만 가해 학생 부모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부모들은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경북도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최근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대구 한 초등학교 남학생 3명은 같은 반 여학생 옷을 벗기고 피젯 스피너로 신체 일부분을 건드리는 등 수차례 성추행했다. 이 여학생은 이때 충격으로 성폭력 상담소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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