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상형은 조신한 남자…이상한가요?” 대나무숲에서 벌어진 댓글 대란

2017-09-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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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동국대 대나무숲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고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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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이상형에 관한 글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동국대 대나무숲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고민이 올라왔다.

#36229번째뿌우 2017. 9. 27 오전 11:00:29 제 이상형이 조신하고 내조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전업주부 남자인데.. 제가 이상한가요 저희집 돈 많아요 부모님 중 한 분은 사업하시고 한 분은 소위...

동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글쓴이는 "제 이상형은 조신하고 내조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전업주부 남자"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집 돈 많다. 부모님 중 한 분은 사업 하시고, 한 분은 소위 말하는 건물주다. 건물과 집이 많고 제 명의도 있다"며 "저도 고소득 직장에 다닐 예정인데, 가정부를 쓸 정도로 못 벌 것 같아 남편이 다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결혼하면 제집에서 살 거고 차도 있다. 남편은 그냥 몸만 들어오면 된다"며 "대신 술, 담배, 유흥 안 즐기는 전업주부였으면 좋겠다"고 물었다.

그는 독자들에게 "이걸 아는 사람한테 말했는데 (저더러) '미쳤다. 진짜 특이한 애다. 네 남편 불쌍하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 게시물에는 마치 채용 시장을 연상시키는 댓글이 달렸다.

1만 개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은 댓글을 적은 이는 "이상하지 않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주부 100단에 요리는 아직 못해도 혼인신고 전까지 조리 관련학과 석박사 이수에 식당 인턴 3년까지 해오겠다"며 "꼭 연락해달라"고 했다.

다른 댓글에는 "혹시 일처다부제 생각이 있으시냐. 만나 뵙지는 못했으나, 저희 이상형 같다"며 "저희는 요리 잘하고 순종적"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원 동기'와 좌우명을 언급하며 자기소개서 양식대로 적은 댓글도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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