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술명하다

2017-10-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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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토박이말 맛보기]술명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토박이말 맛보기]술명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술명하다

[뜻]옷차림이 수수하고 걸맞다.

[보기월]누가 보아도 술명한 차림새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았지요.

지난 엿날(토요일)은 앞낮(오전)에 일을 하러 갔습니다. 집에서 할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었거든요.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한다고 미리 올려야 되는데 그걸 깜빡하고 안 올린 것이었습니다. 울력다짐(업무협약, 엠오유)을 하기로 한 두 곳에 쪽글(메일)을 보내는 일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무리의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얼핏 보아도 가온배움이(중학생)인데 얼굴을 하얗고 빨갛게 꾸민 것과 옷차림이 지나쳤습니다. 누가 보아도 술명한 차림새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았지요. 배곳(학교)에 갈 때는 못 하니 안 가는 날 마음껏 하고 다니는 것일 겁니다.

저는 좀 배움이(학생)답게 하고 다녔으면 하는데 아이들 마음은 많이 다른가 봅니다. 겉을 보고 속을 다 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겉을 보고 속을 어림을 하는데 배곳 안이든 밖이든 배움이다운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밝날(일요일) 뒤낮(오후)에는 이바지하기(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널리 알리지 못해서 그런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오붓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널알리기(캠페인) 때 입을 등거리(조끼)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그려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생각한 것을 모으면 예쁜 등거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많다는데 먼 길 오가시는 분들 살펴 다니시길 바랍니다.

4350해 열달 이틀 한날(2017년 10월 2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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