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사망 원인은 자살” 표창원 의원이 밝힌 소견

2017-10-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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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 김광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표창원(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로서 "자살"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고 김광석 씨 / 연합뉴스
고 김광석 씨 / 연합뉴스

2일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 김광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고 김광석 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1) 개인적 소회 누구 못지않게 김광석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전 영국 유학중이던 1996년 1월, 김광석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상실감과 허탈함을 달래기...

표창원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이 글에서 표 의원은 "김광석 사망 원인은 자살"이라며 "부검소견서와 변사사건 내사 보고서에 의미있는 반론을 제기할 만한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검소견서 상 가장 확실한 자살의 증거는 '의사' 소견"이라며 고 김광석 씨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의사'란 스스로 목에 무엇인가 두르고 끝을 다른 곳에 고정시킨 채 체중을 실어 질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다른 사람이 목을 조르는 '교사'는 목뼈 골절이나 손톱 밑 살점과 같이 저항 흔적이 보여야 한다. 고 김광석 씨의 경우, 이런 저항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표 의원은 또 '의사'이면서 타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고 김광석 씨는 '계단에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타살이라면 이런 경우 강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 김광석 씨의 시신에서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혈중 알코올 농도도 0.09%에 불과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선일보도 2일 법의학자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고 김광석 씨의 자살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누군가 끈으로 목을 졸랐을 경우, 목에 끈 자국이 2~3개 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고 김광석 씨는 목에 끈 자국이 하나만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원장도 표 의원과 같이 저항 과정에서 나타나는 골절이나 출혈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타살설의 근거로 '끈 흔적이 목 앞쪽에만 진하다'라는 점에 대해서도 서 전 원장은 "스스로 목을 맸을 때 앞쪽만 선명한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김광석 씨의 딸 김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 법의학자들은 감기약 성분 이외의 약물이 검출되지 않은 점, 학대나 감금 흔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타살 가능성을 부정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