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입니다” 연기대상 받은 김상중 수상 소감

2017-10-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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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묘한 행복한 느낌은 뭘까.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김상중 씨가 남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상중 씨는 2일 오후 경상남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KDA)'에서 연기대상을 받았다. 김상중 씨는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주인공 아모개 역을 맡았다.

무대에 오른 김상중 씨는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드라마 어워즈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진주 시민과 함께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조직위원회 덕분이 아닐까 싶다. 모두에게 박수 부탁한다"며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말로 분위기를 바꾼 김상중 씨는 "2007년도에 (드라마어워즈에서) 첫 번째 수상을 하고 5년 뒤 2012년도에 두 번째 수상을 했다"며 5년마다 상을 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김 씨는 "2022년도에 또 상을 받게 될 것 같다"며 "이 묘한 행복한 느낌은 뭘까.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재치 있는 수상소감을 선보였다.

다시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간 그는 "이 상은 결코 제가 받는 상이 아니다. 지난 반년 동안 사극이라는 녹록지 않은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역적' 제작진에 공을 돌렸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수상식에서 남자 최우수상은 배우 권율, 김지석 씨가 받았다. 여자 최우수상은 이하늬 씨에게 돌아갔다. 남자신인상은 육성재, 여자신인상은 고원희 씨가 나란히 수상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