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마약 혐의' 장남 면회간 남경필 지사 (영상)

2017-10-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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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더팩트는 지난 2일 오후 장남을 면회하고 나온 남 지사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남경필의 '애끓는' 추석

남경필 지사의 '애끓는 부정', 아들을 구치소에 둔 부모의 마음이란...ㅠ

더팩트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2일 월요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을 면회했다.

3일 더팩트는 지난 2일 오후 장남을 면회하고 나온 남 지사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남 지사는 "일반 접견은 10분 이상 면회가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며 "(아들이) 잘 뉘우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장남은) 미안하다고 얘기한다. 이번 기회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자고 다짐했다"고 답했다.

추석입니다. 많은 분께서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계실 시간일 것 같네요. 지금 큰 아들은 제 곁에 없습니다. 죄값을 치루고 있죠. 내일부터 6일까지는 면회도 안 됩니다. 함께 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아들...

남경필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2일 월요일

이날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구속된 장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께서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계실 시간일 것 같다"며 "지금 큰 아들은 죄값을 치루느라 제 곁에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일부터 6일까지는 면회도 안 됩니다"라며 "함께 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아들,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날 한 국회의원이 보낸 위로 문자메시지를 보고 눈물 흘린 일화를 공개했다.

남 지사가 받은 글에는 "아드님 일로 힘드실텐데 위로드립니다. 저처럼 아이를 잃고도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전 애끓이고 속상해할 아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굴 한번 보고 껴안아보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으로 산답니다. 힘들고 불편하시겠지만 아들 더 껴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남 지사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가슴이 메어져 많이 울었습니다"라며 "한참동안 눈물을 쏟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져 왔습니다.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의원님과 조만간 소주 한잔하려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아버지의 그 마음, 가슴 깊이 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 장남은 지난달 17일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해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