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자...” 그림 같은 러시아 필기체 해독 (영상)

2017-10-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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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씨가 러시아인 알료나에게 “한 번 읽어보실래요?”라고 하자 그는 한동안 화면을 들여다봤다.

곰TV, JTBC '비정상회담'

매직아이를 연상시키는 러시아 필기체가 JTBC '비정상회담' 패널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 알료나는 "러시아어 특징은 땅이 넓은 나라인데도 언어의 지역차가 매우 적은 편"이라며 "사투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알료나는 "러시아에서 쓰는 문자는 키릴 문자"라며 "9세기 동로마 제국 선교사인 키릴 형제가 슬라브족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만든 문자다. 그래서 키릴문자라고 하면 기독교 문자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우리 눈에는 러시아 문자도 참 독특하다"는 성시경 씨 말 뒤로 러시아어 필기체가 화면에 등장했다.

이하 JTBC '비정상회담'
이하 JTBC '비정상회담'

전현무 씨가 알료나에게 "한 번 읽어보실래요?"라고 하자 알료나는 한동안 가만히 화면을 들여다봤다.

전현무 씨가 "못 읽네"라며 웃자 알료나는 "읽을 수 있다"며 "무슨 정부의 경제? 답안지에 들어가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조승연 작가는 "러시아가 그리스 정교기 때문에 그리스의 성경책은 그리스어로 돼 있겠죠"라며 "그래서 키릴 형제가 성경을 슬라브어(러시아어의 모어)로 번역을 해야 되는데 슬라브어는 당시 말로만 가능했지 문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키릴 형제가 고대 그리스 문자를 살짝 변형시켜서 슬라브어를 적을 수 있게 만든 슬라브 성경을 저술했다"며 "슬라브 성경이 러시아어로 된 첫 번째 문서다. 그리스어와 러시아어를 보면 묘하게 닮았다"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