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헬기 때문에 시끄럽다” 청와대 근처 동네 주민 정미홍 불만사항

2017-10-11 14:10

add remove print link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타고 다니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타고 다니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연합뉴스

정미홍 씨가 자신이 청와대 근처에 산다며 불만사항을 털어놨다. 정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타고 다니는 '헬기 소음'을 문제 삼았다.

정미홍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제가 청와대 근처에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이사 오고 나서 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좀 시끄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거의 매일 하루 한 두번은 헬리콥터가 들락거리기 때문"이라며 "쉬는 날 집에 있어 보니 정말 헬리콥터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음"이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건 사실 아니지만, 한 번 헬리콥터를 운행하는데 몇 백만 원이 든다던 말이 생각나 소음이 무척 거슬렸다"며 "이것들이 세금을 펑펑 쓰고 있구나. 무슨 대단한 일로 저렇게 헬리콥터를 돌리나. 그 사용처를 정보공개 신청해서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다.

제가 마침 청와대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이사 오고 나서 전과 달라진게 하나 있습니다. 좀 시끄러워진 것입니다. 거의 매일 하루 한 두번은 헬리콥터가 들락거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거의 집...

정미홍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외부 행사가 있을 때 대통령 전용 헬기를 종종 이용한다.

전용 헬기를 이용하면 외부 행사에 갔다 빨리 청와대로 돌아올 수 있다. 그만큼 여러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통제하거나 교통신호를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때도 전용 헬기를 타고 갔다.

그런데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전용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 복귀 시간이 학생들의 영어듣기 평가 시간과 겹쳤기 때문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전용 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복귀 시간이 전국 영어듣기 평가 시간과 겹쳐 아이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홍 씨 / 연합뉴스
정미홍 씨 / 연합뉴스

정미홍 씨는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극우 단체들이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정미홍 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난하는 글을 종종 SNS에 올리고 있다. 정 씨는 지난 1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