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이 수두룩” 평점테러 당한 국내 영화 8선

2017-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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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품성과 상관없이 관계자들의 구설수로 테러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다양한 이유로 '평점 테러'를 당하는 영화들이 늘고 있다. 영화 작품성과 상관없이 관계자들의 구설수로 테러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평점 테러는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평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몇몇 영화들은 1점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기도 한다.

'평점 테러'를 당한 영화 8편을 모아봤다.

1. 브이아이피 (2017)

영화 '브이아이피'는 '여혐 논란'으로 평점테러를 받았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여성 살해신이 논란이 됐다. 박훈정 감독이 직접 나서 "젠더적 감수성이 무지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영화는 네티즌 평점 6.47이라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하 네이버 영화
이하 네이버 영화

2. 리얼 (2017)

영화 '리얼'은 개봉 전부터 배우로 전향한 설리와 김수현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설리는 김수현 씨와 키스신에 대해 "입술이 맛있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개봉 직후 영화는 "영상미 빼고는 아무것도 볼 게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네티즌 평점은 4.27점에 머물렀다. 손익분기점인 330만 명에 한참 못미치는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3. 군함도 (2017)

'군함도' 개봉 첫날, 네티즌 평점란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대부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5만 3000여 명의 네티즌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평점 1점을 줬다. 군함도는 네티즌 평점 5.27점을 기록했다. 관객 65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실패했다.

4.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16)

영화 '불한당'은 감독의 막말 논란으로 평점 테러를 받았다. 변성현 감독이 본인 SNS에 올렸던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대선 때문에 홍보가 되질 않는다. 대선을 미뤄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5.96이라는 저조한 네티즌 평점을 기록했다.

5. 밤의 해변에서 혼자 (2016)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씨의 불륜으로 몸살을 앓았다. 과반이 넘는 52%의 네티즌들이 영화에 '1점'을 줬다. 10점을 준 네티즌 비율은 19%에 그쳤다. 국내 여론과 상관없이 김민희 씨는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받았다.

6. 쎄시봉 (2015)

영화 '쎄시봉' 네티즌 평점란은 배우 한효주 씨 동생 이야기로 도배됐다. 한효주 씨 동생이 고 김 일병 사건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한효주 씨 출연 영화 보이콧으로 번졌다. 관람객 평점은 7.94를 기록한 데 반해 네티즌 평점은 6.05점에 그쳤다.

7. 남자사용설명서 (2013)

배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남성 비하적인 제목을 내세웠다는 이유로 평점 테러를 받았다. 개봉 직후 재평가되며 10점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네티즌 평점은 6.81점에 머물렀다.

8. 화려한 휴가 (2007)

영화 '화려한 휴가' 네티즌 평점란에는 5.18과 광주를 비하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1점을 준 네티즌 대부분은 "역사적 사실을 미화했다", "선동 영화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개봉 후 평점 10점 비율이 58%를 넘어서며 네티즌 평점 7.47을 기록했다. 영화 개봉 직후 일부 극우 성향 커뮤니티 회원들의 집단 평점 테러 정황이 포착돼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