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보고된 이효리 트위터 글

2017-10-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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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씨 소셜미디어 활동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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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37) 씨 소셜미디어 활동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사이버사령부 내 530사단이 2011년~2012년 '유명인 SNS 여론 동향' 등을 담은 보고서 총 462건을 청와대에 올렸다고 12일 단독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방부 내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TF'가 이번 달 1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밝혀졌다. 보고서 이름은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이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동향 파악 대상에는 당시 문재인(64)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효리 씨, 전 야구선수 이승엽(41) 씨가 포함됐다. 여태까지 확인된 인사는 총 33명이다.

보고된 이효리 씨 소셜미디어 글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렸던 것이다. 당시 이효리 씨는 소설가 이외수(71) 씨가 올린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불만이 있으면 투표해주세요"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이어 "아까 글은 이외수 선생님이 쓴 것"이라며 "제 수준은 그저 '여러분 투표하러 고고씽~'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이효리 씨는 또 "그런데 투표에 참여하잔 뜻을 밝혔다고 용기 있단 사람은 뭐고 욕하는 사람은 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돼 있다.

이효리 씨 트위터
이효리 씨 트위터

사이버사령부는 이 씨 글을 청와대에 보고하며 '이효리 개념 지지 91%'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의원은 "북한과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에서 왜 민간인 SNS 여론 동향을 뒷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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