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남성..." 10대, 20대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다

2017-10-12 13:20

add remove print link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pixabay
pixabay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국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1062명으로 2000년 신규 감염자 수(219명)와 비교해 26%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전 세계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2000년 310만 명에서 2014년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국내 경우 10대와 20대 남성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10대 감염자는 2006년 10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증가했다. 20대도 같은 기간 158명에서 360명으로 배 이상이 됐다.

10대, 20대 에이즈 신규 감염자는 대부분 남성이다. 지난해 10대 감염자 중에서는 3명, 20대 감염자 중에서는 8명만 여성이었다.

성일종 의원실은 "에이즈 감염 경우 잠복기가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10대 때 감염돼 20대에 확인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 사실상 10대 감염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없는 만큼 에이즈 등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성매매를 한 10대 여성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지난 11일 밝혀지며 경찰이 에이즈를 옮긴 남성을 중심으로 성매수남들 행방을 쫓고 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