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후기 쓸까봐..” 2시간 지각 배달하고도 손님 폭행한 배달원

2017-10-12 14:30

add remove print link

한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켰다가 남성 배달원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중국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켰다가 남성 배달원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주문한 음식이 늦게 온다고 항의했다가 폭행당한 여성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에 사는 20대 여성은 지난 7일 오후 6시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한 식당이 집에서 10분 거리였기 때문에 여성은 배달이 빨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 시간이 지나도 음식은 오지 않았다. 여성이 몇 번이나 주문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음식은 계속해서 늦어졌다. 심지어 남성 배달원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8시 20분, 참다못한 여성은 식당을 직접 찾아갔다. 식당 밖에서 배달원을 만난 여성은 이름을 물었다.

이 배달원은 오토바이 자물쇠를 집어 들어 여성 머리를 내려치고 폭행했다. 여성이 배달앱에 안좋은 후기를 남길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여성은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다. 다행히 가게 안에 있던 주인이 뛰쳐나와 배달원을 말렸다. 잠시 뒤 여성 친구가 도착해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경찰은 폭행을 저지른 남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배달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부상한 배달앱이 요식업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매체는 배달 시간제한 때문에 배달 중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에도 한 여성이 배달앱에 식당 후기를 나쁘게 썼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이 깡패를 동원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여성의 남편은 7~8명 남성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뇌손상을 입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