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틴 아내 “남편과 헤어질 것, 최우선 순위는 내 아이들”

2017-10-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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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와인스틴 감독의 아내가 “남편과 헤어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 하비 와인스틴(65)의 아내가 "남편과 헤어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주간지 피플은 와인스틴 감독의 아내 조지나 챕맨(Georgina Chapman·41)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챕맨은 남편의 성추행에 대해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셨을 여성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챕맨은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내 최우선 순위"라고 선언했다. 그녀는 또 언론에 "당분간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유튜브, Inside Edition

조지나 챕맨은 영국에서 활동했던 전직 모델로, 럭셔리 여성 의류 브랜드 '마르케사'를 디자이너 케렌 크레이그와 공동 설립했다. 그녀는 2007년 와인스틴과 결혼해 슬하에 각각 7살과 4살인 두 자녀를 두었다.

챕맨의 발표 뒤에 와인스틴 감독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 상담치료를 받는 중이고 아마 내가 좋아진다면 우리는 재결합할 수 있다"며 "가족들이 느낀 고통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와인스틴은 지난 5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100퍼센트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과 11일에 걸쳐 챕맨의 '마르케사'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Fans urge Marchesa boycott over Harvey Weinstein scandal | Daily Mail Online
Marchesa postpones fashion show amid sex assault scandal | Daily Mail Online
챕맨이 '마르케사'를 설립한 것은 와인스틴과 결혼하기 전인 2004년이지만, '마르케사'의 성공이 와인스틴의 영향력과 유명세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마르케사'는 봄여름 기자 시사회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할츠버그 다이아몬드'라는 한 쥬얼리 회사는 '마르케사'와 협력해 출시한 결혼 예물용 세트 상품을 판매 중단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마르케사 브랜드 이름을 빼고 해당 상품을 재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