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 “여자들은 한국에서 결혼하지 마라”

2017-10-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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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가수 고 김광석(1964~1996) 씨 부인 서해순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2일 서해순 씨는 고 김광석 씨와 딸 김서연 양 사망 사건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앞서 김광석 씨 친형 김광복 씨는 서해순 씨를 유기치사와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취재진 앞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서해순 씨는 "한국에서 남편 잃은 여자는 처지가 비참하다"라며 "여자들은 한국에서 결혼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서 씨는 "나도 서연이가 있었다면 한국에서 결혼하지 않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씨는 "결혼 후 남편 무명 생활을 뒷바라지하고 매니저 노릇을 했지만, 후에 잘못되니 모두 여자를 탓했다"라고 한탄했다.

서해순 씨는 "시댁에서 서연이 밥 한 번 챙겨준 적 없다"라며 "혼자 남은 여자로서 불합리하고, 내가 (엄마) 역할을 안 하고, 내가 단지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결혼해서 시댁이 여자 재산을 다 가져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서 씨는 "내 말에 거짓이 있다면 여기서 할복자살을 하겠다, 더 잃을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서 씨는 이상호(49) 기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시끄러워지니까 (그간) 대응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서 씨는 "(이상호 기자가)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문이 든다"라며 "공개 사과를 하고 내 명예 회복을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 씨는 "나도 문재인 대통령처럼 든든한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이상호 기자가 만든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금까지 미국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 김광석 씨 딸 김서연 양이 10년 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7년 12월 23일 김서연 양은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쓰러졌다. 김 양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세상을 떠났다. 경찰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이후 서해순 씨가 딸 사망 사실을 친가 측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가 딸 사망을 숨긴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