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흘리면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찍은 동영상 유서 공개

2017-10-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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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정신없이 아내 속옷만 만지고 아내랑 보던 동영상만 보고 그렇게 살았다”

유튜브, 머니투데이

여중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남긴 동영상 유서가 공개됐다.

머니투데이는 이영학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 유서를 입수해 12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피해자 A 양 시신을 유기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에서 이영학은 울먹이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영학은 "일이 복잡하게 됐어. 내가 (자살하려고) 약을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이 XX들이 햄버거 시켜 먹으면서 그걸 먹었어. 그래서 지금 말이 안 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아내)은 알지?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우리 말을 아무도 안 믿어주고 당신을 내가 죽였다고 하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영학은 의붓아버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의붓아버지에 대한 증오도 드러냈다. 또 "당장 그 XX 죽여버릴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나도 똑같은 사람 돼"라고 했다. 이영학은 "나는 당신 따라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영학은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아내가 자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긴급 체포할 수 있는데 경찰은 자느라고 전화도 안 받았다. 그날 아기 엄마가 임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혼자 방황하다가 죽은 거 여러분도 다 아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성폭행을 당한 후 속옷을 경찰서에 벗어놓고 그대로 죽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A 양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영학은 울면서 "한 아이가 뜻하지 않게 생명을 잃었다. 그날 마지막으로 아내 보낸 게 다른 남자한테 안기고 보낸 거라 지금까지 정신없이 아내 속옷만 만지고 아내랑 보던 동영상만 보고 그렇게 살았다"고 했다.

이영학은 "더 하면 기절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 찍겠다. 죽기 전에 또 남길 수 있으면 남기겠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범죄심리전문가들은 이영학을 소아성애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부인 최모 씨가 사망하고 이같은 성적 취향이 증폭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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