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도 아니었다" 빚독촉 시달리던 시절 고백하며 울먹인 이상민

2017-10-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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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민(44) 씨가 성공과 실패로 얼룩졌던 과거를 고백했다.

곰TV, tvN '어쩌다 어른'

방송인 이상민(44) 씨가 성공과 실패로 얼룩졌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는 이상민이 강연자로 출연해 희망과 용기를 이야기했다.

이상민 씨는 그룹 '룰라'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맞았던 20대를 회상했다. 그는 "1994년에 데뷔해 2003년까지 박수만 받으며 살았다. 모두가 나한테 '대표님'이라고 했고 그 누구에게도 '당신이 틀렸어'라는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한 채 20대를 멋지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하 tvN '어쩌다 어른'
이하 tvN '어쩌다 어른'

이어 그는 암흑기에 있었던 30대를 털어놓으며 울먹거렸다. 이상민 씨는 "내 30대는 사람이 아니었다. 망하고 나자 사람들은 '이 사기꾼아. 사람 같지도 않은 놈. 네가 사람이야? 사기꾼 이상민, 실패한 놈'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상민 씨는 금방 끝날 줄 알았던 힘든 시간이 10년 가까이 지나자 스스로 포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난 사람이 아닌가 봐. 내가 정말 사기꾼이 맞나봐'라고 생각하게 됐고 어디 가도 똑같은 소리였다"고 전했다.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방청객과 출연진도 눈물을 보였다.

이상민 씨는 마음이 어려웠을 때 자신에게 힘을 준 음악을 소개했다. 바로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였다. 이상민 씨는 "이 노래는 저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였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사람이었구나. 사기꾼, 실패자가 아닌 사람이었다'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민 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빚을 갚아온 지 13년 차가 된 이상민 씨는 변화된 자기 삶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닥치는 대로 일하다 보니 이제는 절대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고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상민 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70억 원의 빚 중 90%를 갚아 올해 모두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룰라' 소속 가수와 제작자로 활동했던 이상민 씨는 사업실패로 빚을 떠안게 됐다. 최근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빚을 갚기 위해 짠돌이 생활을 하는 '궁상민'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