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포공항 검색대' 가면 불쾌하다는 남자 사연

2017-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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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요 공항 검색대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요즘 일부 남성들이 공항 검색대에서 불쾌함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중앙일보는 '여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요 공항 검색대 실태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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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포공항을 이용한 남성 A씨는 여성 검색보안요원이 자신의 몸을 검색해 불쾌했다고 말했다.

A씨는 매체에 "공항 측에서는 남성에게 검색받길 원하면 다른 검색 레인으로 가서 검색을 받으라고 하는데, 레인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 비행기 탑승시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레인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김포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김포공항 여성 검색보안요원은 177명으로 남성(83명)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도 여성 요원이 127명, 남성 요원은 60명 수준이다.

대구·광주·무안·여수·양양 공항 등은 남성 요원이 거의 없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공항 검색대에서 여성 검색보안요원이 성희롱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공항 노동자 폭언·갑질·성희롱 시달려…존중 필요"

지난 7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제보받은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 남성 이용객은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꺼내라고 했을 때 "성X는 안 꺼내도 되느냐"는 발언으로 성희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