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롯데월드타워에 불난다면 대피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2017-10-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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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에 이르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롯데월드타워 / 뉴스1
롯데월드타워 / 뉴스1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에 이르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만약 이 롯데월드타워 고층부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밖으로 대피하는 데는 무려 1시간 넘게 걸린다는 자료가 나왔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소방청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4일 실시한 '민관 합동 재난 훈련'에서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해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최대 63분으로 1시간이 넘었다. 피난계단으로 대피하는 시간도 최대 60분이 걸렸다.

훈련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 293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정에서 83층과 102층 안전구역으로 대피한 뒤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계단을 통해 지상까지 대피한다. 이때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화재 경보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소화를 시작하는 데는 롯데월드타워 자체 소방대가 2분, 담당 소방서인 송파소방서 소방대가 5분 걸렸다.

진선미 의원은 "롯데월드타워 안에 평상시 1만 명이 넘는 근무자와 유동인구까지 고려하면 1시간으로 완전 대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참사를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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