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구공으로 맞췄다가 인사발령” 피구 대첩 폭로한 신동진

2017-10-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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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아나운서는 당시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다가 황당한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현진 아나운서 / MBC
배현진 아나운서 / MBC

16일 MBC 아나운서들이 '부당 노동 행위 지시'를 이유로 신동호 아나운서를 고소한 가운데 과거 신동진 아나운서가 폭로한 부당 인사발령 일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22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일화를 털어놨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일부러 배현진 씨를 맞히려고 했던 건 아닌데 앞에 보였다. 그렇다고 피하고 싶진 않았다. (경기 뒤) 정확히 일주일 후 주조정실 MD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신 아나운서는 당시 신동호 국장에게 발령 사유를 물었다가 황당한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이)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질 않아'라고 했다. 발령 직전에 있었던 건 피구 사건밖에 없었다. 그때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고 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배 아나운서가 파업에 동참했다 중도 하차한 이유에 대해 "욕심 때문인 것 같다"며 "최종 목표(앵커) 지점까지 갔는데 바로 파업을 하니 그 자리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신 아나운서는 이후 "배 씨가 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려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고도 전했다.

16일 신동진 아나운서는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청사 앞에서 신동호 국장을 고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 아나운서를 포함한 MBC 아나운서 28명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을 대상으로 한 부당 인사에 직접 관여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신동진 아나운서 / 뉴스1
신동진 아나운서 / 뉴스1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