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된 아기와 장모한테까지..." 아내에게 욕하는 남편

2017-10-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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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이렇게 많은 '삐' 처리는 처음"

곰TV,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시도 때도 없이 아내에게 욕을 하는 남성 사연이 소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무 때나 욕을 하는 남편과 욕설을 듣고 사는 아내가 출연했다.

MC 정찬우 씨는 사연을 소개하기 전에 "사전 인터뷰 때 남편이 하는 욕을 적어달라고 했는데 이걸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라며 "사연을 읽는데 욕이 많이 나오니 듣는 분들도 이해를 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정찬우 씨가 사연을 읽자 출연진과 방청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송에는 '삐'하고 묵음 처리가 됐다. "이렇게 많은 '삐' 처리는 처음"이라는 자막도 나왔다. 사연을 듣던 배우 설인아 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렸다.

출연진들이 남성을 나무라자 이 남성은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와이프도 똑같이 욕을 한다"고 맞받아쳤다. 신동엽 씨는 "먼저 욕을 했기 때문에 와이프도 하는 거다. 제발 여기서 '쟤도 해요'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라. 남편이 그게 뭐냐"고 말했다.

출연진들 조언을 들은 남성은 "싸우더라도 심한 욕은 안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균 씨는 "아예 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답답해했다. 남성은 "욱하다 보면 또 나올지도 모르지만 최대한 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여성은 남편이 4개월 된 아기에게도 욕을 한다고 폭로했다. 여성은 "4개월 된 아이가 울고 있어서 달래는데 남편이 '시끄럽다. 나 출근하는데 아침부터 왜 XX이냐'고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편이 친정 엄마 욕까지 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남편이 단톡방에서 친정 엄마에 대해 '불편해. 음식이 맛없어'라고 했다. 엄마가 사위 왔다고 토종닭을 잡아줬다. 살도 직접 발라줬는데 '시골 아줌마' 같다고 했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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