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구해주세요ㅇㅅㅇ” 날개깃 부러지자 직접 동물 병원 찾아간 새

2017-10-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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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상태를 살펴보니 누군가 날개깃을 고의로 부러뜨린 흔적이 있었다.

(※보는 분에 따라 사진이 다소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하 웨이보
이하 웨이보

날개깃이 부러진 새홀리기 한 마리가 직접 동물 병원을 찾아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 환치우망(环球网)은 새 한 마리가 우한시(武汉市) 홍산구(洪山区)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 출입문 앞에 떨어졌다고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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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 수의사 슈와이옌링(帅艳菱)은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슈와이옌링은 밖으로 나갔다가 날개를 푸덕이고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새는 날개깃이 부러져 날지도 못하고 있었다. 날개깃이란 새가 날아갈 때 사용하는 깃털이다.

슈와이옌링은 새를 진료실로 옮겼다. 새의 상태를 살펴보니 누군가 날개깃을 고의로 부러뜨린 흔적이 있었다. 또, 왼발에는 동으로 된 고리가 끼워져 있었다.

슈와이옌링이 확인해보니 이 새는 국가 2급 보호 동물로 지정된 새홀리기였다. 슈와이옌링은 "누군가 몰래 새홀리기를 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날아갈까 봐 날개깃을 부러뜨리고 발에 고리를 끼워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시나닷컴은 해당 동물병원이 '야생동물구호명예증서'를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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