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떨군다...” 5차로 한복판에 시각장애인 내리게 한 택시기사

2017-10-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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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만 더 하면 진짜 떨군다. X새끼가 맞춰줬더니...”

이하 JTBC '뉴스룸'
이하 JTBC '뉴스룸'

한 택시 기사가 앞이 보이지 않는 10대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5차로 한복판에서 내리게 했다.

JTBC '뉴스룸'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맹학교에 다니는 16살 시각장애 1급 노 모 군 사연을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노 군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장애인 택시를 탔다. 경로를 바꿔 달라는 노 군 요청에 택시기사 이 씨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매체는 언성을 낮춰달라는 노 군 말에 이 씨가 "내가 불친절한 건지 X발 손님이 X 같은 건지? 좋게 말할 때 어 X발 어린놈의 X끼가 X가지 없게"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 씨는 "한마디만 더 하면 진짜 떨군다. X새끼가 맞춰줬더니 X발놈이 진짜 봉으로 아냐?"라며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매체는 노 군이 겁에 질려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노 군이 내린 도로는 종로 낙원상가 앞 5차로 도로였다. 이 씨는 노 군을 다시 태우고 20분 정도 더 달렸다. 이 씨는 노 군이 거듭 내려달라고 하자 노 군을 약수역에서 내려줬다.

이후 노 군에게는 환청 등 후유증이 생겼다. 경찰은 이 씨를 감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매체는 택시 운영 주최 측인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성남지회가 이 씨를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노 군 어머니는 "(사건 당일 노 군이) '물에 젖은 휴지'처럼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손을 대니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 이후 장애인 택시 운영에 대한 문제가 새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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