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도 못했다” 2시간 동안 털 깎은 강아지 상태 (+ 구조 후 영상)
2017-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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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털로 뒤덮여 고통받던 유기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온몸이 털로 뒤덮여 고통받던 유기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오비에도에 위치한 애견 미용실 'BGE 그루밍'은 한 유기견 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12일(이하 현지시각) 올렸다.
사진 속 강아지는 오랫동안 관리받지 못한 듯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에 털에 뒤덮여 있다. 지저분하게 엉켜있기도 했다.
미용실은 한 여성이 차에 치인 이 강아지를 발견하고 자정 무렵 데려왔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강아지를 보자마자 응급상황이란 것을 알았다"며 "꼬리를 흔들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더 고통받지 않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 강아지는 털이 엉덩이 부분까지 전부 딱딱하게 엉겨 붙어 있어 심지어 대변도 볼 수 없었다. 피부가 각종 세균에 감염돼 있기도 했다.
애견 미용실 직원은 "털을 말끔히 제거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털 전체가 벼룩으로 뒤덮여 있고 악취도 심각했기 때문에 목욕만 총 네 번 해야 했다. 두 번은 벼룩 제거를 위해, 나머지 두 번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는 임시 보호 가정에서 지내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럭키'라는 이름도 생겼다. 보호 가정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건강해 보이는 럭키 영상을 미용숍에 보내줬다.
미용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응급상황에 처한 강아지를 위해 언제나 무료로 미용을 해준다"며 "럭키가 단 일 초도 고통 속에 있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