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샀는데...” PX에서 판매하는 위장크림에서 유해성분 12종 검출

2017-10-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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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크림은 2007년 보급 품목에서 제외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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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에서 판매하는 위장크림에서 유해 성분 12종이 검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철희 의원은 위장크림을 병사들이 사비로 구매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지적했다. 이어 PX에서 판매하는 위장크림 3종에서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 12종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위장크림은 2007년 보급 품목에서 제외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에서는 각 중대에 지급하는 훈련비로 공용 위장크림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훈련비 규모가 각 중대별로 연간 17~70만원에 불과해 위장크림을 구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철희 의원실은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위장크림에는 해당 유해 성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의원실은 PX 판매 제품이 시중 제품에 비해 현저하게 질이 낮다 보니 대부분 병사들이 시중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사비로 구입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중 화장품에서 판매하는 위장크림은 병사들 입대 필수품이 됐다.

이철희 의원은 "훈련 및 전시를 위한 위장크림 구입 비용이 사실상 병사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군이 정말 강한 군대, 이기는 군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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