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또...” 철원 총기사고 사망병사 유가족에게 1억 원 전달한 구본무 회장

2017-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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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72) 회장이 사재를 털어 철원 총기사고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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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72) 회장이 사재를 털어 철원 총기사고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17일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숨진 이모(21) 상병 유가족에게 위로금 1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 상병은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상병은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당시 군당국이 이 사고 원인을 '도비탄'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유가족은 강하게 반발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재조사를 지시했다. 결국 군 당국은 이 상병이 유탄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발생 후 이 상병 아버지는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텐데 그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구 회장은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받았다"면서 "그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본무 회장이 위로금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 측에서 과거에 행했던 미담도 재조명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사회 정의를 실현한 사람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해왔다. 이 상은 사회 곳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선행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지금까지 53명이 이상을 탔다. 상금은 수 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며 특별한 시상식 없이 치러진다.

LG는 또 지난해 2월 지하철 승강장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을 대학 졸업 후 특별 채용키로 해 화제를 모았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