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는 '찍찍'하고 울지 않는다 (영상)

2017-10-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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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생쥐의 실제 울음소리를 초음파 마이크로 녹음해 공개했다.

과학자들이 생쥐의 실제 울음소리를 초음파 마이크로 녹음해 공개했다. 들어보면 '찍찍'이 아닌 휘파람을 부는 듯한 새소리에 가깝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연구팀이 이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비엔나 대학의 수의학과 사라 자라(Sarah Zala) 박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보통 생쥐가 말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생쥐의 소리를 듣기 위해 특별한 초음파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는 2만 헤르츠가 최대다. 반면 생쥐는 12만 헤르츠에 달하는 소리를 낸다.

자라 박사는 "생쥐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 주파수의 진동값을 낮췄더니 새가 노래하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사람과 새는 목소리를 통해 소통하고,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해 소리를 내는 능력을 개발·유지시킨다. 이런 특징은 영장류 또는 조류와 매우 가까운 종에서만 주로 발견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수컷 생쥐들도 일부 초음파 소리음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들은 연구 결과가 발성 학습상 진화의 일부를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일정한 사회 조건을 설정했을 때 수컷 생쥐들은 소리를 전혀 내려 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자라 박사는 "그 이유는 우리도 전혀 모른다. 알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이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에 게재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