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절반이 결혼 후 '각방' 원하는 이유

2017-10-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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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절반(51.3%)이 결혼 후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혼 여성 절반(51.3%)이 결혼 후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 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총 225명(남 110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4%가 '결혼 후 각방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여성(51.3%)이 남성(29.1%)보다 약 1.7배 정도 많았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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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을 쓰고 싶은 이유로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해서'가 34.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생활패턴이 달라서'(27.5%), '배우자의 잠버릇이 고약해서'(23.1%), '배우자의 요구로'(8.8%) 등의 답변이 차례로 많았다.

각방 쓰기에 대한 인식은 남녀별로 차이가 컸다. 여성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40.9%)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부부간 정이 너무 없는 것 같다'(25.5%)를 1위로 꼽았다.

또 배우자가 각방 쓰기를 요구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보였다. 남성은 '부부관계가 소홀해진 것 같아서 서운하다'(40.0%),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31.8%)는 반응이 많았다. 여성은 '흔쾌히 받아들인다'는 답변이 36.5%로 가장 많아 남성(17.3%)보다 2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4%)은 각방 쓰기가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 역시 남성은 65.5%, 여성은 47.8%로 온도 차를 보였다.

올해 초 여성조선이 포털사이트 이지데이와 네이버 오피스에서 성인남녀 4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실제로 각방을 쓰고 있다는 응답자가 52%로 집계돼 과반을 넘겼다.

실제 각방을 쓰는 이유는 '부부의 활동 시간대가 달라서'가 48%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잠버릇'과 '육아 문제'로 각방을 쓴다는 의견이 각각 27%와 26%를 차지했다. 한방보다 각방을 쓰는 비율이 높은 부부는 주로 결혼 10~29년차 중장년층이었다.

각방을 쓰자고 먼저 제안한 쪽은 74%의 응답자가 '아내'라고 답했다. 각방을 쓴 이후 부부 관계에 대해 부부 사이가 '변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 '소원해졌다'와 '더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29%와 14%로 집계됐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