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로도 감염?” HIV에 관한 사실 8가지

에이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을 잃어버리는 질병이다. HIV는 체내 면역세포인 CD4 T 세포를 공격한다. 면역체계가 HIV를 파괴하긴 하지만 완벽하게 퇴치하지는 못해 일부 HIV는 몸에 남는다. 이때는 HIV 보균자로 본다. HIV는 면역체계를 서서히 무너뜨린다. CD4 세포 수가 혈액 1mL당 200개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에이즈라고 진단한다. 에이즈가 시작되면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한다.

2. HIV는 상대방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HIV 주된 전파 경로는 성접촉,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혈액이나 혈액제제 투여, 수직 감염이다. HIV 감염인과 함께 음식을 먹거나 손을 잡는다고 해서 HIV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키스를 하는 등 HIV 감염인 침이 상대방에 들어가도 HIV에 감염되지는 않는다. 침에는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3.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했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인과 한 번 성관계를 했을 때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다.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없다고도 볼 수 없다. 성관계를 할 때 콘돔 사용을 해야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4. HIV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HIV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는 인간 체내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한다.

5. HIV 감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HIV에 감염되면 초기 3~6주 동안 발열, 근육통, 두통, 인후통, 구역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몸살 증상과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다.

6. 에이즈도 치료약이 있다.

에이즈는 치료약이 없고 걸리면 무조건 사망하는 병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에이즈도 치료약이 있으며 치료약은 바이러스를 억제해 면역 상태를 정상화한다.

7. HI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혼자서도 진단할 수 있다.

자가 검진 키트를 이용해 혼자서도 HIV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자가 검진 키트는 1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정확도도 99.7%에 달한다.

8.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에이즈 검사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받을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 혈액 1방울을 채혈하면 20분 내로 결과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