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팬들 “아이돌 폰번호 7000원에 팔아요”

2017-10-20 18:00

add remove print link

아이돌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생팬에게 둘러싸인 한 아이돌 그룹 / 웨이보
사생팬에게 둘러싸인 한 아이돌 그룹 / 웨이보

아이돌 개인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SNS를 통해 아이돌 멤버들 인적사항과 개인정보가 대규모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이돌 멤버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개당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격은 유명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정보를 구하는 방법도 굉장히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SNS에 '사생(sasaeng)'이라고 검색하면 아이돌 멤버 정보를 판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핸드폰 번호는 물론 카카오톡 ID, SNS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항목도 다양하다.

한 사생팬이 트위터에 아이돌 신상정보를 판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 사생팬이 트위터에 아이돌 신상정보를 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정보는 미성년 구매자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다. 방법은 계좌 입금하거나 문화상품권 온라인 식별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같은 정보는 기획사 관계자를 통해서 수집된다. 기획사 관계자가 해킹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이돌 멤버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고통받고 있지만 해결책은 미비하다. 소속사는 번호를 바꾸는 등의 대처만 지시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팬들의 역풍이 두려워서"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최 의원은 "최근 5년간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현황을 보면 국외 발견 불법유통 게시물은 9월 현재까지 8만7486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며 해마다 늘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