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막내 실수?” 최종합격했는데 채용 취소된 취준생

2017-10-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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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큰 프로젝트가 취소되어 인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A 씨를 탈락시켰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Pexels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Pexels

한 20대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했다가 채용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네이트판에 20대 후반 취업준비생 A 씨가 "최종합격 후 채용 취소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9월 초에 취업사이트에서 한 출판업계 채용 정보를 봤다. 정말 원했던 유·아동 교재 편집 디자이너 채용 공고여서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지원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면접을 마친 A 씨는 '실기테스트'라는 명목으로 주말 동안 유아교재 표지를 만들어 지원회사에 보냈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작업했던 자료를 보내달라는 회사 요청에 따랐다고 전했다.

며칠 후 A 씨는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부모님께 취업했다고 전화해 30만 원씩 용돈을 보내줬는데 2시간쯤 후 다시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지원회사는) 인사팀 막내분이 실수를 했다면서 아직 사장님 결재가 안 돼 입사를 취소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A 씨는 "추석 연휴 후 회사는 큰 프로젝트가 취소되어 인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A 씨를 최종적으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몇 주 동안 채용 결과 기다리느라 진 빠지고 스트레스받은 게 너무 억울하고 서럽다"며 "자신감도 떨어졌다.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기 힘들다"며 토로했다.

A 씨는 "댓글에 있는 조언에 따라 주고받은 메일을 캡처해놓았지만, 합격 취소 통보는 통화로 진행되어 녹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종 불합격 통보는 문자로 남아있다"며 인권위원회나 고용노동부에 전화해 문의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A 씨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쳤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으나 일방적으로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구직자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합격 후 채용 취소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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