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관통하며 '기록적 폭우' 쏟아붓고 있는 태풍 '란'

2017-10-23 07:40

add remove print link

와카야마 현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800mm 이상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NHK
NHK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수도권 일대를 관통하며 강한 바람과 함께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태풍 란은 23일 새벽 3시 쯤 도쿄 서쪽 시즈오카 현에 상륙해 현재 수도권 지역을 관통해 시속 60km 속도로 동북진하고 있다. 중형 태풍인 '란'은 최대 풍속 초속 40m에 달하며 강풍반경은 430km로 혼슈섬 전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아쳤다. 최대순간 풍속 50m, 또 시간당 50mm 이상 비를 뿌리는 곳도 있다.

오전 7시 현재 오키나와에서는 최대순간 풍속이 36m, 가고시마에서는 36.2m로 관측됐다. 와카야마 현 등에서는 지난 48시간 동안 800mm 이상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일본 NHK 방송은 위험한 만큼 외출을 삼가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수십만 명에게 피난지시 및 권고가 내려져 피난소 등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강한 바람으로 22일 항공기 400여 편이 결항했다. 또 일부 신칸센이 멈추고 수도권 전철 등도 운행 정지됐다. 태풍은 23일 오전 중 일본 열도를 관통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태풍 란의 영향으로 제주와 동해안, 남해안 지역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예정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