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거야 괘씸한 거야?” 일본에 이상한 이름을 가진 당이 등장했다

2017-10-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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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은 교묘하게 비례대표 투표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한 이름을 달고 일본 총선에 등장한 정당이 있다.

지난 14일 일본 매체 넷기어 보도에 따르면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이 일본 총선에 등장했다.

투표용지 가장 우측 칸에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적혀있다. '지지 정당 없음' 당은 지지 정당이 없는 국민에게 표를 교묘히 유도하고 있다.

일본은 투표 용지에 직접 지지 정당을 연필로 적어서 투표하는 기명식이다.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지지 정당 없음'이라고 적으면 '지지 정당 없음' 당에 투표하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도 당 이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지 정당 없음' 당 대표 사노 히데미츠(さの ひでみつ)는 니혼 대학교을 졸업하고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유세 차량을 동원해 당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선거 활동까지 진행했다.

'지지 정당 없음' 당은 표방하는 정책이 없고 정체성이 모호해 비판받고 있다. 이 당은 지난 2014년 중의원 총선거과 2016년 참의원 통상선거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각각 10만 4854표와 64만 6393표를 받았지만 의석 획득엔 실패했다.

지난 20일 일본 매체 버즈피드 재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당 이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각종 매체에서는 유권자들이 오해해 이 당에 표를 던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지지 정당이 없다면 아무것도 적지 않는 방법을 추천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