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9kg” 영양실조로 숨진 시리아 아기 마지막 모습 (사진)

2017-10-23 17:20

add remove print link

매체는 아기가 사진 찍힌 다음 날 결국 극심한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양실조로 숨지기 직전인 시리아 아기 모습이 포착됐다. 생후 한 달된 이 아기는 사진이 찍힌 다음 날 숨을 거뒀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터키 매체 아나둘루 에이전시(Anadolu Agency)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부 고우타 분쟁지역에서 두 명의 아기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등 다수 외신들도 해당 사진을 보도했다.

매체는 숨진 두 아기 중 한 명인 세하르 디프다(Sehar Difda)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앙상하게 마른 아기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기 몸무게는 1.9kg에 불과했다.

아기를 진료한 의사는 매체에 "아기 어머니가 오랜 고립 생활로 영양실조에 걸렸고, 그 결과 아기도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기가 사진 찍힌 다음 날 결국 극심한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동부 고우타 지역은 대표적인 시리아 반군 본거지로, 지난 2012년부터 정부군이 포위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봉쇄정책으로 주민 약 40만 명이 고립된 생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 4명 중 1명은 영양실조로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하며 계속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은 이 내전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100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