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행진 왜 하냐” 촛불 1주년 집회 앞두고 나온 볼멘소리

2017-10-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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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하고 구호를 외칠거면 국회로 가세요”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촛불 1주년' 집회 주최 측이 청와대로 행진을 추진하자 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위 '총구 방향'이 틀렸다며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로 행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가 마련한 촛불 1주년 집회가 열린다.

퇴진행동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토요일 저녁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1주년 집회를 열고 청와대와 시내 방향으로 두 갈래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행진' 계획이 발표된 이후 퇴진행동 홈페이지에는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청와대 행진은 아니죠. 이런 꼴 보려고 그 추운 날 매주 서울 올라간 거 아닙니다"라며 "총구 방향이 틀렸습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B씨는 "이런 시기에 청와대로 가서 뭘 어쩐다는 건지 의문스럽습니다"라며 "진정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을 외치려면 자유한국당이나, 법원, 국회로 가아죠"라고 했다.

네티즌 C씨도 "청와대 행진 반대. 국회로 가세요"라며 "청와대에 비협조하는 야당들이 문제니 행진을 하고 구호를 외칠거면 국회로 가세요"라고 말했다.

'청와대 행진'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자 퇴진행동 측은 행진 코스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사당 야경
국회의사당 야경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오는 28일 따로 서울 여의도에서 촛불 1주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이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낸 집회 신고 장소는 9호선 국회의사당역 부근이다. 이곳은 국회 본청과 자유한국당 당사와 가까운 곳에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