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뭔데 근자감?” 질문에 스윙스가 한 말

2017-10-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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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디어에서 저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대충 알고 있지만 내가 알 바 아니다”며 입을 열었다.

유튜브, sellev.

래퍼 스윙스(문지훈·31)가 강연 단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며 타인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지난 24일 'selle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다. 그는 "미디어에서 저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대충 알고 있지만 내가 알 바 아니다"며 입을 열었다.

스윙스는 "(이 강연도) 편집돼 나가겠지만 저는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저는 저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는 꿈을 이야기하는 순간 '지랄하네 니가?' 이런 비난을 받기 싫어서다. '왜 우리는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스윙스는 "'남들이 네 꿈을 비웃고 있지 않다면 네 꿈은 충분히 큰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살다 보면 부정적 이야기들을 들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셀프 토크'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슬럼프일 때 '난 할 수 있다', '내가 최고'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얘기해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넌 뭔데 그렇게 근거 없이 자신을 믿냐?'라는 말이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감은 '나를 믿는 마음'이다. 나를 믿는 건데 왜 근거가 있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나는 다른 사람이 정한 '미'의 기준으로 살고 있지 않다. 내가 집안이 대단한 사람인가? 우리 아버지는 미국에서 환경미화원이었고, 우리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하셨다. 저는 그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은 '한국 힙합신에서 제일 큰 인물이 될 거야'였다. 근거 없이 자신을 믿어라 여러분의 권리와 자격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스윙스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울병, OCD(강박 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정신질환을 의지박약으로 보고 의지가 약한 걸 결함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낙인찍길 좋아한다. 말투나 옷차림, 어떤 차를 몰고 어느 직장을 다니며 졸업한 학교는 어디인지. 이 모든 게 지나칠 정도로 중요하다. 정신질환을 앓는 걸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윙스 인스타그램
스윙스 인스타그램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