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얼굴에 대만어로 '문신'한 남자

2017-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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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인 남성이 술에 취해 얼굴에 문신을 새기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영국인 남성이 술에 취해 얼굴에 문신을 새기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대만 가오슝 시에 거주하는 영국 출신 남성 폴(Paul·32)이 이마에 '대만'이라는 단어를 문신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당시 폴은 술에 많이 취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nd the country's FLAG!!!

Daily Mail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폴은 이마 전체를 뒤덮을 만큼 커다란 크기로 '대만'이라는 뜻인 대만어를 새겼다. 턱에는 대만 독립 지지 깃발을 그려 넣었다. 폴은 일년 전 같은 문양을 오른쪽 팔에 새겨넣기도 했다.

폴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술자리에서 과하게 취해 대만 독립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고 난 뒤였다. 그는 "술집에서 가장 가까운 타투샵을 고른 후 얼굴에 단어와 깃발을 그려 넣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폴에게 문신을 해준 타투이스트 '웨이 청(Wei Cheng)'은 "정말 얼굴에 문신을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물었다"라며 "그는 '대만을 사랑해요. 얼굴에 새겨주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은 또 "경찰이 검문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는 여권 사진을 바꿀 거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청은 "그가 심지어 직접 턱수염을 밀었고 결과물을 본 뒤에는 매우 행복해했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폴은 2000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던 중 대만인 아내를 만나 대만으로 이사해 약 10년 넘게 살았다. 하지만 폴 얼굴을 본 아내 반응은 좋지 않았다. 폴은 "아내가 매우 분노했다. 난 멍청하다"며 "대만을 사랑하지만 내가 술에 취해있지 않았더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의사들은 폴 얼굴에 있는 문신을 흐릿하게 만들기 위해서 레이저 시술을 약 10번 이상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745만 원 정도가 든다고 예상했다. 그들은 "완전히 지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술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폴은 현재 자신에게 문신을 시술한 웨이 청을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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