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이 아내 사망 3일 뒤 채팅 사이트에 올린 글

2017-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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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이영학 아내에 대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한 이영학 아내에 대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중생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영학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이영학 아내는 지난달 6일 새벽 서울 망우동에 위치한 5층 자택에서 투신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자신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죄책감에 못 이겨 자살했다고 주장했었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이영학 아내 투신 현장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이영학과 딸이 가족인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울고 불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와서 목소리를 확인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애는 울지도 않고 서 있기만 하고 구급차도 안 따라가더라"고 말했다.

부인은 투신 당시 상의는 어깨선까지 올라가고 하의는 일부가 내려간 상태였다고 한다. 목격자는 "딱 붙는 티셔츠가 가슴 위까지 올라가 있었다"면서 "온 몸이 문신이었다"고 했다. 법의학 교실 유성호 교수는 일부러 윗옷을 걷어올리고 투신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 투신 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CCTV에는 이영학과 이영학의 친형이 동이 트자마자 부인의 투신 장소에 물과 표백제를 뿌려가며 열심히 혈흔을 지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영학이 계속해서 건물 위쪽을 응시하며 계산을 하는 듯한 모습도 확인됐다.

심지어 이영학은 아내가 사망한 지 3일 뒤인 9월 9일, 성인용 채팅사이트에 가입해 함께 동거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학은 모집 게시물에 '커플이 되고 싶어요' '평생 행복하고 웃자' '동거 가능' 등의 글을 적었다.

유성호 교수는 "모든 정황상 타살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경찰에서 다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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