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재조명된 박진영의 '아이돌 인성 교육' (영상)

2017-10-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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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네이버TV, Mnet 'SIXTEEN'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씨가 가수 지망생들에게 전했던 '아이돌 인성 교육' 영상이 최근 SNS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박진영 씨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식스틴(SIXTEEN)'에서 "JYP의 가수를 발표할 때 이 사람이 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서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뭘까"라며 "진실, 성실, 겸손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씨는 "제일 중요한 건 진실"이라며 "욕. '존X, 졸X, 씨X' 이런 말들 요즘 진짜 많이 한다. 특히 어린애들. 너희 앞에서 오늘 이렇게 설명을 해주는 나는 (욕을) 쓸까 안 쓸까"라고 물었다. 정연 씨는 "안 쓸 것 같다"고 말했고, 나연 씨는 "(박진영) PD님도 모르게 쓸 것 같다"고 답했다.

이하 Mnet '식스틴'
이하 Mnet '식스틴'

박진영 씨는 "나도 옛날에는 썼었다"며 "사석에서 술을 먹고 재밌게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이럴 때 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2010년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 다음부터 나는 이런 말을 단 한 마디도 안 쓴다"며 "이 말을 정리하면 조심할 게 없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진영 씨는 이렇게 조언했다.

"사람들은 항상 그래. '야 너 연예인 하려면 말 조심해야해. 행동 조심해야해' 아니야. JYP에서는 조심하면 안돼. 걸려 언젠가.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돼야해. 알겠지?"

박진영 씨는 "그동안 (욕을) 안 썼다면 정말 박수쳐주고 싶다"며 "그러나 그동안 썼더라도 오늘부터 꼭 안 썼으면 좋겠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성실이다. 너희가 지금 하려는 게 퍼포먼스까지 함께 하는 가수잖아?"라며 "그러면 꼭 매일해야 할 것만 보자. 체조, 스트레칭, 운동, 춤 연습, 노래 연습 같은 거다. 매일 하면 지겹다. 근데 지겨운 거 이겨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씨는 "세번째 겸손은 마음 속이 겸손해야 된다"며 "너희 차 운전해주시는 분, 너희 옷 들어주시는 분. 이런 분한테 행동으로 잘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 속으로 고마워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 같은 거다.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데 문제는 살다보면 위기가 온다"며 "이 위기 때 주변 사람 도움이 필요하다. 근데 성공하면 할수록 겸손한 마음이 점점 없어진다. 이 세가지를 갖춘 사람을 찾다보니 JYP에서 가수 찾는 게 굉장히 힘들다"며 웃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