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위터에 생각나는 대로 다 쓰지 마라”

2017-11-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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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사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으므로 모두를 향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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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1일(현지시간) 깊은 숙고 없이 소셜미디어에 개인적 의견을 무분별하게 올리는 세태를 비판했다.

특히 철자법과 문법을 지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해 '트위터광'이면서 가끔 틀린 철자법과 문법으로 트윗을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미셸은 웃으며 이를 부인했다.

미셸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제1회 오바마 재단 서밋에서 "여러분은 생각나는 모든 것을 트윗으로 옮기지 말라"면서 "여러분은 생각할 필요가 있고, 철자를 맞게 쓰고, 문법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사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으므로 모두를 향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은 또 "여러분이 하는 모든 말은 결과를 낳는다"면서 "여러분의 언어를 조심해야 하고, 논쟁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이 퍼스트레이디거나 대통령 또는 총사령관으로서 힘과 기반을 가졌다면, 이는 여러분이 내뱉는 모든 한 마디가 어떤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알아야 할 책임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상처를 줄 수 없다"면서 "여러분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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