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앞 폭발사고 유가족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2017-11-02 21:20

add remove print link

경찰은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현장 / 이하 뉴스1
사고 현장 / 이하 뉴스1

2일 경남 창원터널 앞 도로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유가족 발언이 전해졌다.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그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래요"라며 "그런데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라고 SBS 뉴스에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간 창원방향 창원터널 앞 도로에서 드럼통 70개에 차량용 윤활유를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충돌로 화물차에 실려있던 드럼통 35개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졌다. 이어 큰 폭발이 일었고 도로는 불바다가 됐다.

불은 주변에 있던 승용차로 옮겨 붙었고 화물차 운전자를 포함해 맞은편 차선에서 승용차를 멈췄던 유모(55·여), 배모(23·여)씨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검토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