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특별한 편의점 있다 (순직 소방관 부인이 운영)
2017-11-03 09:50
add remove print link
남편을 잃은 강순중 씨는 살길이 막막해졌다.
3일 제55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SNS에서는 소방관 유가족이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문을 연 편의점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일 이곳에서 편의점을 시작한 강순중(59) 씨는 순직한 소방관 부인이다.
강 씨 남편은 경기도 김포소방서에서 27년 동안 소방관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중 유독가스 등에 의한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결국 2010년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순직했다.
남편을 잃은 강순중 씨는 살길이 막막해졌다. 그러던 중 강 씨는 최근 소방공제회에서 이마트가 직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 점주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이마트 측 도움을 받아 강 씨는 소방공무원 가족점포 1호점을 1년 간 운영하게 됐다.
이마트는 "지역사회 상생 실천" 일환으로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 공익사업을 시작했다.
소방공무원 유가족에게 1년 간 매장 운영 기회를 주고, 매월 고정수입과 운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관리비 등 제반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해 별도 창업비용은 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순중 씨는 지난 2일 편의점 개점식에서 "(어려워진) 살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