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논란 '교육담당자' 추정 글 “신상 유포시 법적 조치할 것”

2017-1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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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에 대한 정보들이나 관련 내역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

한샘 플래그샵 / 연합뉴스
한샘 플래그샵 / 연합뉴스

국내 가구업체 한샘에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담당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4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한샘 성폭행, 강간 관련 내용입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스스로를 "한샘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의 두번째 교육담당자였던 사람입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 글에서 "긴 시간 고민 끝에 왜곡된 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진실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기 위해 어렵게 용기 내서 글을 썼다"고 했다.

그는 성폭행을 신고한 여직원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덧붙이며 "신상이 인터넷 상에 퍼지고 회사와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는 지금 상황을 보면서 억울하고 무섭고 안 좋은 생각만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신상에 대한 정보들이나 관련 내역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억측으로 인해 사건이 키워지고 많은 사람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동료 남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한샘 여직원 B(25)씨가 네이트 판에 피해를 주장하며 올린 글이 지난 3일 다시 올라오면서 재조명됐다.

B씨는 이 글에서 "교육담당자가 회식 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 한샘은 사내 징계문에서 이 사건을 '성폭행 사건'이라고 명시하며 남직원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4일 한샘 이영식 사장은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사건 진실을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려워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