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아파트에서 발견된 검은 고양이 130여 마리

2017-1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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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아파트에서 130여 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가 발견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유튜브, ABC 10 News

비좁은 아파트에서 130여 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가 발견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 뉴스10은 지난 3일(현지시각) 레이크사이드에 있는 아파트에서 고양이 134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이날 오후 열악한 환경에서 고양이 수십 마리를 키우는 애니멀호더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해 보니 비좁은 아파트는 검은색 고양이로 가득 차 있었다.

집은 쓰레기로 뒤덮인 상태였고 바닥에는 배설물이 널려 있었다. 다행히 고양이는 먹이를 잘 먹었는지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고양이와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그랜트 이스라엘(Grant Israel)은 처음에는 순수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라고 폭스5에 말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처음에는 한 마리였던 것이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7마리로 늘었다. 이후 임신과 출산이 거듭되면서 어느새 고양이 수는 순식간에 130여 마리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아무도 고양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양이를 입양 보내길 원했으나 아무도 원하지 않아 결국 함께 살게 됐다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이웃집에 고양이가 조금 많다고 느꼈지만 그렇게 많은 고양이가 있는지는 몰랐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거기에 고양이 100마리가 있었다고요? 왜 그렇게 역겨운 냄새가 났는지 알 거 같네요"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가족은 당국과 협조해 고양이들을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입양 보낼 계획이다. 동물 서비스국 관계자는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친화적이지 않아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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