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도로 배수구에서 구조한 고양이 근황

2017-11-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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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고양이의 특별한 우정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할아버지와 고양이의 특별한 우정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일본 트위터 이용자 @ryokichi77는 4년 전 자신의 가족이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용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 그의 가족은 길거리를 얻던 중 배수구 근처에서 아기 고양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고양이는 배수구 깊숙한 곳에서 울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을 살펴봤지만 배수구 어디에도 고양이를 꺼낼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가족은 나무 막대기에 음식을 매달아 고양이 위치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고양이 캔을 배수구 깊은 곳에 넣었다 꺼내자 음식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가족은 고양이가 하수구에 있다고 확신하고 구조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여러 방법을 고민한 끝에 플라스틱 물병을 조금 잘라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병안에는 고양이를 유인하기 위한 먹이를 넣었다. 그다음 병에 종을 매단 뒤 밧줄을 연결해 배수구 안쪽에 내려보냈다.

잠시 후 종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기 고양이가 통 안에 들어있었다. 고양이는 하반신이 젖어 있었고 꼬리도 무언가가 묻어 끈적끈적한 상태였다.

가족은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욕실에서 깨끗이 씻긴 뒤 먹이가 든 캔을 줬다. 고양이는 며칠 동안 배수구에서 고생을 한 탓인지 한참 동안을 푹 잤다. 이후 가족은 고양이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튜브, ryokichi787

가족은 고양이에게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가족은 고양이를 길러본 적도, 기를 계획도 없었지만 어느 틈에 코코는 다정한 가족이 됐다. 이용자가 공개한 사진은 코코가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코의 이야기는 트위터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최근 여러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용자에 따르면 일본 후지 TV에도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코코에 관한 이야기는 최근 책으로도 나와 온라인 사이트에서 포토북을 구매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