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 사실 알아낸 아내 소동에 비상착륙한 비행기

2017-11-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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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카타르 항공 비행기가 이란 여성의 소동에 긴급착륙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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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소동에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카타르 항공 비행기가 이란 여성의 소동에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내는 남편이 잠든 사이 남편의 손가락을 휴대폰 스캐너에 대고 잠금을 해제했다. 아니나 다를까 휴대폰에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 흔적이 담긴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보고 화가 난 아내는 소리를 지르며 남편과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아내를 말리려고 했으나 기내에서 술까지 마신 아내는 좀처럼 진정할 줄 몰랐다.

부부의 싸움으로 기내가 아수라장이 되자 기장은 비행기를 첸나이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비행기는 첸나이에 아내와 남편, 아이를 내려준 뒤 발리로 다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가 우회하긴 했지만 첸나이 당국에 따르면 여성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가족은 첸나이 공항에 억류됐다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다시 도하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찰은 "여성이 취해서 난동을 부리며 승무원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기에 당사자와 그녀의 남편, 아이를 내보냈다"며 "세 가족이 보안 문제로 쫓겨난 것은 아니었기에 곧 도하로 되돌아가는 항공편을 탔다"고 말했다.

카타르 항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성명에서 "승객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별 사건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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