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잠행 깨고 행보…12일 중동으로 출국

2017-11-10 12:20

add remove print link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 검찰이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칼끝이 점차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 중동으로 출국한다.

10일 이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강연을 위해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 김관진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 활동 내역, 인력 증원, 신원조회 기준 강화 등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만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 이 전 대통령은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이 전 대통령이지만 이후 한달 넘게 더이상의 입장표명은 없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핵심 측근들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나라가 자꾸 과거에 발목 잡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