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읽었어?” 야해서 더 재밌는 고전 7선

2017-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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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 만났다면 지금이라도 만나길 추천한다.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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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뭐 하니?"

"어? 어... 고전. 고전 읽어!"

엄마가 벌컥 문을 열 때마다 숨이 멎었다. 죄 짓는 것도 아닌데 들키면 혼날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이런 책 한 권 쯤 있을 것이다. 아직 못 만났다면 지금이라도 만나길 추천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읽어내릴 때마다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호흡이 느려지는 신비로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채털리 부인의 사랑

출판사 '범우사'
출판사 '범우사'

영국 작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가 죽기 2년 전 쓴 마지막 소설이다. 현대 산업문명이 한창 발전하던 1928년 출간됐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노골적인 성 묘사와 비속어로 당시 논란을 낳았는데 로렌스는 남녀 주인공의 인간다움과 차가운 산업문명을 대조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2. 데카메론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사 '서해문집'

1353년 출간된 작품이다. 저자는 이탈리아 작가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다. 100편의 소설을 모은 책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모았다.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한다.

3. 춘향전

출판사 '민음사'
출판사 '민음사'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이야기, '춘향전'이다. 역경을 이겨낸 연인도 감동적이지만 선조들의 맛깔난 성 묘사도 감동이다.

4. 마담 보바리

출판사 '현대문화센터'
출판사 '현대문화센터'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가 1857년 세상에 내놓은 '마담 보바리'도 빼놓을 수 없다. 보바리 부인 엠마의 공허함과 갈증이 구체적이고 아름다운 묘사로 쓰여졌다. 마차 안에서 보바리 부인과 애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숨죽여 읽다 침을 꼴칵 삼키게 된다.

5. 천일야화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사 '열린책들'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기도 하는 '천일야화'다. 누가 엮었는지에 따라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2010년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천일야화는 좀 더 건전한 버전이다. 만약 좀 더 노골적이고, 외설적이고 선정적인 버전으로 읽고 싶다면 리처드 버턴이 엮은 '아라비안 나이트'를 찾아라.

6. 여자의 일생

출판사 '지식의 숲'
출판사 '지식의 숲'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의 대표 장편 '여자의 일생'이다. 1883년 출간됐다. 착한 귀족 여성 장느가 결혼하고, 남편에게 버림 받고, 외아들에게까지 버림 받는 생애를 그렸다. 사실적인 묘사, 모파상의 섬세한 성찰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7. 금병매(金甁梅)

출판사 '삼성'
출판사 '삼성'

중국 명나라 시대에 출간된 장편소설로 중국 사대 기서 중 하나다. 소소생(笑笑生)이라는 사람이 썼다고 전해진다. 소설은 '카사노바'처럼 사는 남자 주인공의 생애가 담겼다. 연애 사건이 많은 데다 묘사가 매우 노골적이다. 금병매 내용에 기반한 성인 영화도 제작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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