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인가... 감정풀이라는 의심 들어”

2017-11-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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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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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에서 현지 각료와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