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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속 5센티미터' 스틸컷


지난 13일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무대 탐방기를 올렸다. 

미츠하와 타키가 만난 계단, 타키가 아르바이트한 레스토랑 ♡

Wikitree - 위키트리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이 기사는 후속편이다. 영화 '언어의 정원'과 '초속 5센티미터' 무대 탐방기다.


*언어의 정원

8. 신주쿠교엔

영화 '언어의 정원' 포스터

영화 '언어의 정원' 스틸컷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은 신주쿠 일대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언어의 정원'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무대 탐방 둘째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신주쿠교엔에 갔다.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신주쿠교엔마에 역에 하차했다. 역에서 신주쿠교엔은 아주 가까웠다. 

신주쿠교엔은 넓이가 58만 3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공원이다. 들어가는 입구도 신주쿠 게이트, 오키도 게이트, 센다가야 게이트 등 3개나 있다. 나는 신주쿠 게이트로 입장했다.

신주쿠교엔 공식홈페이지


신주쿠교엔마에에서 신주쿠게이트로 가는 길 / 구글 지도


신주쿠교엔 입장료는 200엔이다. 직원에게 '고토노하노니와('언어의 정원' 일본 발음)' 무대가 어디냐고 물었다. 직원은 지도를 건네며 위치를 표시해줬다. 나 같은 관광객이 많은 모양이었다. 

'언어의 정원' 무대는 대략 이 정도 위치에 있다. 센다가야 게이트와 가깝다. 

구글 지도


신주쿠교엔 풍경이다. 주말이라 소풍 나온 사람이 많았다. 잔디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다.

 이하 권지혜 기자 


한참을 걷다 '언어의 정원' 오두막에 도착했다. 타카오와 유키노가 만난 장소다. (작품에서) 왼쪽에 타카오가, 정면에 유키노가 앉아있었다.



내가 촬영한 사진과 '언어의 정원' 스틸컷을 합성해봤다. 만족스러웠다. 다만 날이 너무 좋아서 아쉬웠다. 작품에서는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많았다.  





한참 사진을 찍는데 남자 두 명이 다가왔다. 한국인이었다. 한 명이 원두막을 보며 "여기다! 여기야!"라고 말했다. 나와 같은 이유로 온 사람들 같았다. 다른 한 명이 "아, 맥주랑 초콜릿 들고 왔어야 해"라고 탄식했다. 그 말을 듣고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언어의 정원'에서 유키노는 맥주와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유키노 가방에는 초콜릿이 가득 들어 있다. 타키는 그런 유키노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영화 후반에 유키노가 초콜릿을 잔뜩 먹는 이유가 밝혀진다.

아쉬운 대로 영화를 틀고 맥주가 나오는 장면을 시청했다. 오두막 벤치에 휴대폰을 대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그쪽은 회사 안 가요?"라는 대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팁] 

1) 맥주와 초콜릿을 가져가 인증 사진을 찍자.

2)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연필과 연습장을 챙겨가자. 넓고 한적한 곳이라 그림 그리기 좋다.


* 초속5센티미터

영화 '초속5센티미터'


밥을 먹고 산구바시 역으로 향했다. '초속5센티미터' 무대 탐방을 위해서였다. 

'초속 5센티미터'는 어린시절 친했던 소녀와 소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철도 건널목이 여러 개 나온다. 대표적인 건널목 몇 곳을 답사해봤다.


9. 산구바시 역 근처 건널목 (어린 시절 아카리가 먼저 건너간 건널목)

산구바시 역에 내려 요요기하치만 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첫 번째 건널목이 나온다. 어린 시절 아카리가 먼저 건너간 건널목이다. 아카리는 빨간색 자판기 앞에서 타카키를 향해 인사한다.

구글 지도


답사 전 구글 스트리트 뷰를 캡처해봤다. 빨간색 자판기 앞이 아카리가 있던 위치다. 

구글 스트리트 뷰 캡처


아카리가 먼저 지나간 건널목이다. 뒤로 빨간 자판기가 보인다. 타카키 시점에서 건널목 맞은편을 찍어봤다. 

이하 권지혜 기자


내가 찍은 사진에 '초속 5센티미터' 장면을 합성해봤다. 아카리가 이쪽을 보고 있다. 



10. 산구바시 역 근처 건널목 (두 사람이 어른이 된 후 스쳐간 건널목)

구글 지도


두 번째 건널목으로 향했다. 아카리와 타카키가 어른이 된 후 스쳐 간 건널목이었다. 첫 번째 건널목에서 약 5분 정도 걸어가니 이 건널목이 나왔다. 

이곳은 애니메이션 속 풍경과 아주 비슷했다. 누가 봐도 '초속5센티미터' 무대였다.

 이하 권지혜 기자


기차가 지나갔다. 문득 '초속5센티미터'에서도 이렇게 생긴 기차가 지나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내가 찍은 사진에 '초속5센티미터' 스틸컷을 합성해봤다. 타카키 뒷모습이 추가됐다. 벚꽃만 없을 뿐 완벽한 풍경이었다.



또다른 스틸컷도 합성해봤다. 역시나 이질감이 없었다. 다만 해가 다 진 상황이라 아쉬웠다.



[팁] 

1. 될 수 있는 대로 아침에 가자. 아침에 가야 '초속5센티미터' 느낌을 더 잘 낼 수 있다.

2.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묵묵히 지켜보자. 영화와 똑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11. 요요기하치만 역 근처 골목

산구바시 역과 요요기하치만 역 사이에는 건널목이 4~5개 정도 있다. 이중 요요기하치만 역과 가장 가까운 건널목도 '초속5센티미터' 무대다. 

구글 지도


바로 이 장소다. 아카리와 타카키는 어릴 적 이 건물 옆 계단을 분주히 내려온다. 

이하 권지혜 기자


골목에 서서 '초속5센티미터'를 틀었다. 아카리와 타카키가 책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골목 옆 계단을 관찰해봤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계단이었다. 




* 무대 탐방 후 느낀 점

이틀 간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무대 총 11곳을 둘러봤다. 늦가을이라 신카이 마코토 작품처럼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만 대부분 장소가 작품 속 무대와 비슷해서 만족스러웠다. 

신카이 마코토가 상당히 성실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익숙한 풍경을 섬세하게 관찰해 작품으로 녹여낸 점이 경이로웠다. 

다른 도시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너의 이름은.' 배경 히다 후루카와에 가보고 싶다.

신카이 마코토 팬이라면 한 번쯤 무대 탐방을 해보자. 돈도 별로 안 들고 준비물도 많지 않다. 구글 지도와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키워드 언어의정원,초속5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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