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중국 '솔로데이' 하루만에 매출 28조 기록한 알리바바

2017-11-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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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383만 건이 주문 접수됐고, 1초당 알리페이에서 25만 6000건이 주문 결제됐다.

전세계 100만개 상점이 참여하는 중국의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가 지난 10일 자정을 기해 시작됐다. / 연합뉴스
전세계 100만개 상점이 참여하는 중국의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가 지난 10일 자정을 기해 시작됐다. / 연합뉴스

11월 11일은 우리나라에서 연인들이 막대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많이 알려졌지만 중국에서는 '솔로의 날'인 광군절로 유명하다.

광군절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이날 중국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젊은 독신 남녀들은 솔로를 자축하며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한다.

'솔로데이'는 숫자 1이 연속된다는 점에 착안해 1990년대 난징 대학생들 사이에서 '솔로'를 자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2009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쌍 11일 쇼핑 페스티벌'을 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판 쇼핑데이로 자리잡았다.

연합뉴스는 중국 최대 유통기업 알리바바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만 하루 동안 1682억 위안(약 28조 3078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39%가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알리바바 닷컴', '알리익스프레스'와 오프라인 유통체인 '허마셴성', '티몰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공룡이다.

이날 알리바바는 스마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와 인공지능 상품 추천 알고리즘, 알리 클라우드 결제 시스템 등 최신 핀테크 기술을 총동원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1일(현지시각) 광군절 기념 프로모션 이벤트가 시작된지 1분 만에 383만 건이 주문 접수됐고, 1초당 알리페이에서 25만 6000건이 주문 결제됐다.

한국경제 13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신유통 사업의 하나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무인 편의점 '타오카페'도 준비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받은 QR코드를 찍고 들어간 뒤 상품을 들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 통합뿐 아니라 데이터와 브랜드 효율성, 그리고 소비자 개인 맞춤형 전략을 포함해 대규모로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매일 경영 현장에서 그 영향력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